전북, 혁신도시 인근 금싸라기 땅 활용 고민

입력 2017-06-13 18:20
전북도가 전북혁신도시에 인접한 알짜배기 땅의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완주군 이서면 ‘이서 묘포장’을 제2의 혁신도시 부지로 활용하기 위한 로드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유지인 묘포장은 20만8000㎡의 광활한 부지로 공시지가만 51억원에 육박한다.

묘포장은 호남고속도로 서전주 나들목과 4㎞, 전북혁신도시와는 5㎞쯤 떨어져 있다. 이 묘포장에선 그간 유실수와 조경수의 묘목을 생산·보급해 왔지만 기능이 점점 쇠퇴해 조만간 축소 또는 이전될 전망이다.

도는 최근 송하진 도지사와 실·국장, 전북개발공사, 전북연구원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하고 부지 활용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컨벤션센터 등 건립’을 비롯 ‘도심 속 힐링 정원 조성’ ‘국민연금공단 복지플렉스센터 건립’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혁신도시 연계 공공기관 유치’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문화·체육·위락 등 복합 시설을 집적화하거나 타운 형태로 개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혁신도시 기능과 연계된 공공기관 이전부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송 지사는 “주민의 삶, 문화의 공간조성 등 활용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계속 압축해 논의하되 또 하나의 명품을 만드는 과정으로 관련 기관이 서로 관심을 갖고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