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스페인 라스팔마스와 테네리페에 묻혀 있던 한국 국적의 원양어선원 묘지 5기를 국내로 이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원양어선원 유골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게 된다.
라스팔마스와 테네리페는 당시 원양어선들이 주로 찾던 대표적인 황금어장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대서양과 인도양 등지에서 어업활동을 하다가 숨진 원양어선원 중 상당수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해당 지역에 안장돼 있다.
해수부는 2002∼2004년 해외선원 묘지를 일제히 정비하고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해 오는 중이다.
특히 2014년부터는 원양어선원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4년부터 유가족 신청을 받아 묘지를 국내로 무상 이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 등 7개국에 흩어져 있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원의 묘지는 2013년 말 기준으로 318기였다. 2014년부터 총 22기를 이장해 남은 296기의 묘지가 해외에 남아 있다.
강인구 해수부 원양산업과장은 “최초의 원양어선인 지남호 인도양 진출 60주년을 맞아 우리 경제발전을 이끌었던 숨은 주인공인 원양어선원 알리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5대양 누비던 ‘원양어선원’ 유골 고국 품으로
입력 2017-06-13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