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사드 유류 막는데 경찰은 모른체… 보수야당 “이게 나라냐”

입력 2017-06-14 00:00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경북 성주에서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이 도로를 점거하며 사드(THAAD) 발사대 유류 공급을 차단한 것에 대해 한목소리로 “이게 나라냐”고 성토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은 1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성주군과 경찰의 소극적 대응을 지적했다. 주 권한대행은 “백주에 공권력이 무시되고 개인이 국가의 군사시설 가동을 막고 있다. ‘이게 정말 국가냐’는 질문을 다시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소속인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 상임위원장단 오찬에 참석해 직접 이 문제 해결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한국당도 적극 공세에 나섰다. 정태옥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백주대낮에 민간인들이 기밀이 중요한 군수차량을 불법 검문·검색하는데 눈뜨고 모른 체하는 경찰과 국가는 눈뜬 봉사냐”고 비난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경찰의 소극적 대응에 유감을 표명하며 경찰청을 항의방문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