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새 무기 ‘코나’… 소형 SUV 시장 판도 바꿀까

입력 2017-06-13 18:44 수정 2017-06-13 22:06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3일 경기도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캐주얼한 복장으로 현대차 첫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13일 첫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를 출시하면서 국내 소형 SUV 시장 지형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추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날 경기도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코나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차가 해외 현지 전략 차종이 아닌 국내 및 글로벌 모델로 소형 SUV를 내놓기는 처음이다. 코나는 14일부터 국내에서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이달 말 공식 판매에 나선다.

출시 행사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연사로 나와 코나를 소개하고 향후 SUV 전략을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SUV 시장은 2010년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성장하는 등 연평균 2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코나 개발에 있어 무엇보다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온전히 상품성에 반영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코나는 전장 4165㎜, 전폭 1800㎜, 전고 1550㎜로 최대 경쟁자인 쌍용차 티볼리(각각 4195·1795·1590㎜)보다 길이는 30㎜ 짧고 폭은 5㎜ 넓으면서 높이는 40㎜ 낮다. 또 다른 주요 경쟁 모델인 르노삼성 QM3(각 4125·1780·1565㎜)보다는 크지만 높이는 15㎜ 낮다. 앞뒤 바퀴 중심 간 거리(축거)는 티볼리와 같은 2600㎜로 QM3보다는 5㎜ 짧다.

트림별 가격은 스마트 1895만∼1925만원, 모던 2095만∼2125만원, 모던 팝·테크·아트 2225만∼2255만원, 프리미엄 2425만∼2455만원이다. 2017년형 티볼리와 비교해 최저·최고가가 각각 244만원, 124만원 높다. QM3(2195만∼2480만원)보다는 낮은 가격에서 시작한다.

코나는 상위 차급에 적용한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1.6 디젤 eVGT 엔진을 탑재하고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조합했다. 초고장력강을 포함한 고장력강 비율을 동급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비틀림 강성은 동급 경쟁 차 대비 20% 이상 높였다.

현대차는 코나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가장 작은 A세그먼트부터 가장 큰 E세그먼트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차급의 SUV를 선보일 계획이다. 파워트레인도 기존 디젤과 가솔린 엔진 중심에서 전기차, 수소전기차, 고성능 엔진 등으로 다양화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수소전기차 전용 SUV와 코나 전기차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