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뱃고동’이 요란하게 울렸다. 조선업종 주가는 우수한 실적, 업황 개선 전망에 힘입어 줄줄이 올랐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6.50%, 6.10% 상승했다. 한진중공업도 1.18% 뛰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세계 누적 선박발주량 653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 가운데 207만CGT를 국내 조선소가 수주했다. 중국을 제치고 1위다. 세계 선박발주량은 4월 85만CGT에서 지난달 166만CGT로 증가해 조선업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현대중공업 그룹이 현대로보틱스 중심으로 지주회사로 전환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현대중공업은 4.24% 상승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주식을 공개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16.83포인트 오른 2374.70으로 마감했다. 개인은 1316억원, 외국인은 788억원을 팔았다. 반면 기관이 1658억원 순매수해 코스피지수를 2370선에 안착시켰다.
코스닥지수는 제약주 강세로 4.37포인트 상승한 669.23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이 지난해 16개에서 올해 24개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과 CJ오쇼핑, 포스코ICT 등이 ‘1조 클럽’에 합류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반도체 업종 종목 4개, 바이오 업종 종목 3개가 늘었다. 이들 종목이 전체 코스닥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8%에 이르렀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여의도 stock] 수주량 뛰자 조선株 힘찬 뱃고동
입력 2017-06-13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