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세계대학 평가 자료 조작… 국제적 ‘망신’

입력 2017-06-13 18:27 수정 2017-06-13 21:41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

(Quacquarelli Symonds)는 지난 7일(현지시간) 2018년도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하며 “중앙대는 지난해 평가에서 자료를 조작한 사실이 확인돼 이번 순위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13일 중앙대에 따르면 조작된 자료는 졸업생 평판도를 측정하는 항목으로 담당한 교직원이 설문 답변을 직접 작성했다. 졸업생 평판도는 기업에서 해당 학교 졸업생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측정하는 항목으로 기업 인사담당자가 설문에 응하도록 돼 있다. 총점 중 10% 배점이다. 현재 이 항목의 지난해 중앙대 점수는 QS 홈페이지에서 삭제돼 있다.

중앙대는 “직원의 의욕 과잉으로 이런 잘못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이 직원에 대해 징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번 사태에 거세게 반발했다. 총학생회는 12일 총장단 등과 만나 철저한 해명과 재발 방지 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QS 평가에서 중앙대는 전년도보다 75계단 올라간 386위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다시 순위 평가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