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차관 성주 방문… 사드 환경평가 본격화

입력 2017-06-14 00:00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지난 11일 경북 성주골프장의 사드(THAAD) 배치 현장을 방문했다.

군 관계자는 13일 “서 차관이 최근 성주 사드 부지를 방문했다”면서 “취임 후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관련 업무 파악 차원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취임한 서 차관이 사드 배치 부지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서 차관의 성주 방문에는 사드 관련 업무를 맡은 국방부 실무자들도 동행했다.

서 차관이 취임 직후 성주골프장을 찾은 것은 사드 배치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방안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 차관은 현장에서 실무자들과 사드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사드 부지에 대해 ‘적정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서 차관을 중심으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3∼6개월 소요) 대신 일반 환경영향평가(1년 소요)를 실시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사드 부지 환경영향평가 방안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팀장으로 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 서 차관은 국무조정실과 외교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차관급 인사들과 함께 국방부 대표 자격으로 TF에 참여하고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에 임명되면 사드 부지 환경영향평가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