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IQ 왜 다를까… “뇌 구조간 신호전달 차이 때문”

입력 2017-06-13 18:28
사람마다 지능지수(IQ)가 다른 것은 뇌의 부위 간 신호전달 차이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팀은 17∼48세 남녀 92명을 대상으로 지능검사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연구한 결과 지능이 높을수록 뇌 부위 간 네트워크가 원활하게 연결됐음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그간 뇌의 기능은 영역별로 규명돼 왔다. 전두엽은 감정 조절과 이성적 판단을 하고 측두엽은 기억력과 언어, 두정엽은 계산 등의 기능을 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지적 능력이 합산된 지능과 같은 고위 인지기능이 사람마다 다른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참여자의 평균 IQ는 113.9였다. 연구 결과 뇌 부위 중 두정엽-소뇌, 전두엽-측두엽 네트워크가 지능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 지능이 뇌의 여러 구조 간 네트워크와 연관 있다는 것을 MRI를 통해 규명한 것은 세계 처음이다.

권 교수는 “향후 진행될 지능 연구에 있어 비교적 덜 밝혀진 뇌 부위 연구의 필요성에 대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발표됐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