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업계 “통신 기본료 폐지 반대”

입력 2017-06-14 05:04
정부가 통신비 절감을 위해 도입한 알뜰폰 업계가 통신 기본료 폐지 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기본료 폐지 시 가격경쟁력이 사라져 알뜰폰이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인위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기보다 알뜰폰 제도 개선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현재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기본료 폐지를 포함한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알뜰폰 업계는 기본료가 사라지면 알뜰폰 가입자 대부분이 이동통신 3사로 옮겨가 이동통신 시장의 독과점이 고착화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협회는 기본료가 폐지되면 알뜰폰 사업자의 매출이 46%(3840억원) 감소하고 영업적자는 지난해 기준 310억원에서 4150억원으로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알뜰폰 직접 종사자 가운데 3000명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추산했다.

협회는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LTE 도매대가 조정, 전파사용료 면제 등을 요구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