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축기·이완기 혈압差 클수록 대사증후군 위험

입력 2017-06-12 18:05 수정 2017-06-12 21:28
흔히 ‘위·아래 혈압’이라고 말하는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의 차이가 크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축기는 심장이 수축할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이완기는 이와 반대로 심장이 이완할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말한다. 정상 혈압 기준은 120∼80㎜Hg다. 대사증후군은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복부비만과 같은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증상을 뜻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6187명의 수축기·이완기 혈압 차(맥압)와 대사증후군 유병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남성 중 맥압이 42㎜Hg 이하면 대사증후군에 걸린 비율이 29%였지만, 62㎜Hg 이상이면 52%로 유병률이 1.8배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에도 맥압이 44㎜Hg 이하면 대사증후군에 걸린 비율이 45%, 65㎜Hg 이상이면 70%로 위험도가 약 1.6배 높았다.

이 교수는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차이가 크거나 갑자기 변하면 대사증후군의 신호일 수 있다”며 “비만 식생활 습관 등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당뇨 연구와 임상진료’ 최근호에 실렸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