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김자인·김승현 등 참여, 스포츠 스타들 재능기부 나섰다

입력 2017-06-12 21:13 수정 2017-06-14 10:52
‘피겨여왕’ 김연아와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서울시 생활체육 교실을 통해 재능기부에 나선다. 사진 왼쪽은 김연아가 2015년 한 이벤트에 참가한 어린이들과 스케이팅 후 포즈를 취하는 모습. 오른쪽은 김자인이 지난달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등반하는 모습이다. 뉴시스, 최현규 기자

김연아와 김자인, 김승현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서울시가 운영하는 생활체육교실을 통해 재능기부에 나선다. 서울시는 스포츠 스타들의 재능 기부로 진행되는 ‘서울시 스포츠 재능나눔교실’을 이달 말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 재능나눔교실은 그동안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돼 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단체의 통합을 계기로 올해부터 전문 선수 출신 또는 유명 스포츠 스타를 강사로 내세우게 됐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늘어나는 시민들의 스포츠 참여 욕구와 눈높이를 충족시키고,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스포츠 스타 및 전문선수들의 재능기부교실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피겨여왕’ 김연아(27)는 8월 2일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피겨스케이팅교실에 강사로 나선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3회 교육을 모두 출석한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해줄 예정이다.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되는 피겨스케이팅교실은 80명씩 4개반, 총 320명을 모집한다.

제일 먼저 이달 26일 시작하는 농구교실에는 현역 시절 ‘천재 가드’로 불렸던 김승현(39)이 3회 교육에 모두 참여해 포지션별 기술 등을 강습한다. 농구교실은 서대문 문화체육회관 대체육관에서 진행되며, 10∼40대 남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9월에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이병규(43) 스포츠 해설가가 야구교실을 연다. 10월에는 ‘암벽 여제’ 김자인(29)이 암벽 등반을 가르치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양궁 2관왕인 장혜진(30)이 양궁교실을 연다. 11월에는 전 쇼트트랙 선수 조해리(31)가 쇼트트랙을 교육한다.

서울시 스포츠 재능나눔교실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네이버 예약 시스템(booking.naver.com)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시 1만원을 보증금으로 결제해야 한다.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