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방세 고액 체납자의 세금 징수를 위해 압류한 명품가방과 명품시계, 귀금속을 매각한다.
경기도는 오는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도내 24개 시·군과 함께 고액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명품 동산을 공개 매각한다고 12일 밝혔다. 물품은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가방 90점과 로렉스와 까르띠에 등 명품시계 25점, 티파니 다이아몬드반지, 골드바 등 귀금속 469점, 골프채와 양주 등 총 650점이다.
입찰방식은 물건별 개별입찰로 세무공무원과 해당 체납자를 제외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물품은 19일부터 경기도 및 감정평가업체인 라올스 홈페이지(laors.co.kr)에서 공개된다. 공매물품이 가짜로 판명될 경우에는 낙찰자에게 감정가액의 200%를 보상해 주는 등 낙찰자 보호 장치도 마련돼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고액·고질체납자 215명을 대상으로 가택수색 및 동산압류를 실시해 85명으로부터 현금 11억9100만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납부 의사가 없는 130명에게는 명품가방과 시계, 귀금속 등 물품 1030점을 압류했다. 도는 이 가운데 진품을 골라 이번 공매에 내놨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경기도, 압류 명품가방·귀금속 등 공매
입력 2017-06-12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