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검찰의 ‘돈봉투 만찬’과 관련해 법무부에 감찰 조사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일 법무부에 감찰결과 사본과 특수활동비 집행지침 자료 등을 요청했다”며 “기록이 오면 검토해서 절차대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법무부에서 해당 자료를 전달받은 후 검토를 거쳐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경찰청에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뇌물, 횡령,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청장은 이 전 지검장에 대한 수사가 검찰에 수사 의뢰된 상황이라 검찰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행법상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병합하자 그런 요청이 검찰에서 없었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은 남자친구 배우 주지훈(35)씨 지인으로부터 대마초를 권유받았다고 폭로한 가수 손가인(예명 가인·30)씨에 대해 지난 6일 회사를 방문해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손씨가 폭로한 지인은 지난 8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경찰, 법무부에 ‘돈봉투 만찬’ 감찰 자료 요청
입력 2017-06-12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