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은행의 ‘점포 다이어트’가 계속되고 있다. 1분기에만 4대 시중은행의 영업점포 71곳이 사라졌다. 이들 은행의 직원은 3000여명 줄었다.
1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의 국내 영업점포(지점·출장소 포함)는 3686개로 지난해 말(3757개)보다 감소했다. 국민은행이 1128개에서 1062개, 하나은행이 863개에서 834개로 줄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872개에서 898개로 영업점포 수가 늘었다. 다만 ‘점포 줄이기’라는 대세와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업점포와 리테일점포가 한 곳에 있던 것을 나누는 등 일부 조정과정에서 점포 수가 소폭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의 일반직원(책임자·행원 포함)은 6만1555명에서 5만8462명으로 3093명 감소했다. 반면 임원은 182명에서 184명으로 증가했다. 직원이 줄어든 것은 지난 1월 KB국민은행에서 2800여명이 희망퇴직으로 옷을 벗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일반직원은 지난해 말 1만9458명에서 지난 3월 말 1만6647명으로 줄었다. 1분기 시중은행 직원 감소분의 대부분을 KB국민은행이 차지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은행 점포 다이어트 계속… 1분기에만 71곳 사라졌다
입력 2017-06-12 18:20 수정 2017-06-13 0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