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장수서비스기업 스토리텔링 북 보급

입력 2017-06-12 19:00
경북도는 지역에서 오랜 기간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장수서비스기업을 조사해 경북 노포(老鋪·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스토리텔링 북을 제작·보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내 최고(最古) 노포는 김천역 앞에 있는 정통일식집 ‘대성암 본가’로 이 집의 역사는 1920년대에 일본인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다. 이후 정창호 대표의 할아버지가 1942년에 식당 일을 시작해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정 대표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도와오다가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업을 잇기 시작했다. 7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할아버지가 일본인에게 전수받은 옛날 방식 그대로 육수를 내고 음식을 만들어 낸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단골손님도 많다. 이승만·김영삼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들도 다녀갔을 정도로 유명하다.

경북도는 ‘대성암 본가’와 같이 지역에서 오랜 시간 뿌리를 내리고 지역민과 동고동락을 함께 해 온 노포를 발굴·선정해 스토리텔링 북을 제작·홍보할 예정이다. 식당뿐만 아니라 이발소나 안경점, 한약방, 사진관 등 다양한 업종의 노포들을 발굴 중이다.

경북도는 전국 최초로 2013년부터 ‘향토뿌리기업’을 매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