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채용 시장에서도 양질의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채용포털 사람인과 공동으로 올해 1분기 사람인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 시 연봉 3000만원 이상을 주겠다’는 기업은 26.3%로 전년 동기(31.4%) 대비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6000만원 이상 주겠다는 기업 역시 지난해 11.1%에서 올해 2.5%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공고에 나타난 근무형태를 보면 정규직 비율이 64.6%로 전년 동기(70.2%) 대비 낮아진 반면 비정규직 비율은 22.7%로 전년(15.3%)보다 높아졌다. 채용공고를 낸 기업의 규모는 사원수 5인 이하 기업이 81.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300인 이상 기업의 채용은 1.2%에 그쳤다.
채용기업 업종은 제조·화학이 2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비스업(14.5%) IT·웹·통신(11.8%) 순이었다. 직종은 영업·고객상담이 22.7%로 가장 많았고 경영·사무(17.2%) 생산·제조(14.5%) 서비스(8.4%)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 기간 중 채용공고는 모두 6만274건이었고 이 중 연봉을 밝힌 공고는 2만1068건(34.9%)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회사 내규나 면접 후 결정하겠다며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다. 배명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경력직 채용시장에서도 지원자의 기대만큼 임금이 높게 형성돼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눈앞의 처우에 급급하기보다는 자신의 역량 발휘를 통해 몸값을 올려나가겠다는 긍정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올 경력직 일자리, 정규직 줄어
입력 2017-06-11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