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몸 푸는 패장들… 홍준표 “떠난 민심 되돌리는 데 밀알” 유승민 “보수 바꾸고 싶어 미칠 지경”

입력 2017-06-11 18:31

19대 대선에서 패했던 보수 야권 후보들이 숨고르기를 마치고 공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당권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대선 직후 약 3주간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홍 전 지사는 오는 15일 한국당 원외당협위원장회의 참석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한다. 그는 17일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을 한 뒤 19일부터는 부산·경남 지역을 시작으로 대구·경북, 충청권, 수도권, 호남·제주 등을 차례로 돌며 전국 시·도당 간담회를 연다. 홍 전 지사 측근은 11일 “(홍 전 지사는) 돌아선 보수 민심을 되돌리는 데 밀알의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은 당권 도전 대신 장외에서 북콘서트와 강연 등으로 개혁 보수의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유 의원은 1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서점에서 지난 대선 기간 펴낸 자신의 에세이집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관한 북콘서트를 열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망해가는 보수를 바꾸고 싶어 미칠 지경”이라며 “변화를 포기하면 한국당과 박근혜·이명박식의 보수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 의원은 13일 중앙대에서, 21일에는 서울대에서 강연 행보를 이어간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