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밴 플리트상’ 받는다

입력 2017-06-11 18:3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친인 최종현 선대회장에 이어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다. 국내에서 부자(父子)가 이 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다음달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 소사이어티’ 60주년 기념 만찬에서 한·미 간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다고 11일 밝혔다.

밴 플리트 상은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한국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이었던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으며 1995년부터 매년 양국 상호 이해와 우호증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해 오고 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최 회장이 1998년부터 19년째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으로 해외 유학 장학사업을 진행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해당 기간 장학사업을 통해 697명의 박사가 배출됐고 이 중 546명이 미국에서 학위를 받았다.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한 인재교류는 물론 비즈니스 차원에서도 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아버지인 최종현 선대회장은 미국 청소년에게 한국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것 등을 인정받아 사후인 1998년 이 상을 수상했다.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