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이집트 최대 15만t 규모 해수담수화 공장 2곳에 염분 정화용 RO필터 단독 공급

입력 2017-06-11 19:21
LG화학이 이집트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공장에 수(水)처리 필터를 단독으로 공급한다.

LG화학은 글로벌 수처리 전문 기업인 메티토사가 이집트 엘갈라라와 포트사이드에 각각 15만t 규모로 건설하는 해수담수화 공장의 ‘RO필터’ 단독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RO필터는 역삼투압 필터로 용액에 높은 압력을 가해 물 분자만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물을 정화하는 소재다.

해당 해수담수화 공장은 하루 동안 약 100만명에게 담수를 공급할 수 있다. 특히 공장이 위치한 엘갈라라 지역은 전 세계에서 염분의 농도와 수온이 가장 높은 홍해에 위치하고 있다. 최고의 성능을 확보한 제품이 아니면 제대로 된 설비가 불가능하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LG화학 제품은 염분 제거율이 99.85%로 세계 최고 수준이고 우수한 에너지 절감 기술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지난해 6월에도 오만에서 25만t 규모의 해수담수화 설비에 필터를 공급하는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잇따른 수주를 바탕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추가 수주에 성공해 내년 해수담수화 부문 글로벌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약 400억원을 투자해 청주공장 2호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전 세계 수처리 RO필터 시장은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2020년 약 2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인 정철동 사장은 “전 세계 16개국에 구축된 영업 및 기술 지원 조직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