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음주운전 체포 때 우울증 치료제 복용했다” 진술

입력 2017-06-11 18:32 수정 2017-06-11 20:54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사진)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자택 근처 도로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을 당시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에 따르면 우즈는 체포됐을 때 주피터 경찰에 우울증 치료제인 자낙스를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4월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우즈는 진술서에서 자낙스와 함께 마약 성분이 있는 진통제 바이코딘과 바이옥스, 토릭스, 솔록젝스 등의 진통소염제를 복용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낙스는 우울증과 수면장애, 공황장애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약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자낙스를 바이코딘 등의 약과 함께 복용하면 호흡장애 등 부작용이 올 수 있으며, 심하면 의식을 잃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우즈의 이번 사건 재판은 7월 5일 팜비치카운티 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