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러월드컵 亞예선 위해 카타르 입성… “무조건 승리 승점 3점 따겠다”

입력 2017-06-11 19:03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오후(현지시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

“어떻게든 승점 3점을 따야 한다는 생각뿐이다.”(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한국 축구 대표팀이 10일 오후 5시 25분(현지시간) 쿠웨이트 항공편으로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에 입성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을 노리는 한국은 오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별 다른 행사 없이 곧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도착해 그곳에서 한 시간 이상 떨어진 라스 알 카이마에 베이트캠프를 차린 뒤 훈련에 돌입했다. 이어 지난 7일 오후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렀다. 유효슈팅을 1개도 날리지 못한 졸전을 펼친 끝에 0대 0으로 비긴 한국 대표팀은 8일 회복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이라크전에 선발로 출전해 90분을 뛰었던 8명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어 9일엔 대표팀 전체가 휴식을 취했다. 팀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리고 카타르에 입성한 10일에도 대표팀은 훈련을 하지 않았다.

대표팀에게는 훈련할 시간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이라크전이 끝나고 두바이에서 이틀 정도 훈련을 했기 때문에 오늘은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전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라크전에선 과감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횡패스와 백패스가 많았다”며 “카타르전에서는 조금 더 전방으로 향하는 과감한 패스라던지 적극적인 모습들을 보여 줘야 할 것이다”고 대답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아직까지 우리가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무조건 승리 한다는 것 말고는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에서 4승1무2패(승점 13)를 기록, 이란(승점 17)에 이어 본선 직행이 가능한 조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