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반대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9일 무산됐다. 꽉 막힌 인사청문 정국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오전 11시 김이수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논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야당 반대로 회의 개최가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처리를 요구할 예정이지만 야당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김이수 후보자 임명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김상조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도 무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김상조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것은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다. 정무위는 12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3차 청문보고서 채택을 시도할 계획이다. 하지만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는 여야 합의로 채택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추미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 대책과 관련해 “100% 흠결 없는 사람은 없지만 우리가 진심으로 (야당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어쨌든 국민으로부터 비난받지 않는 인사를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최선을 다해 (야당을) 설득하자”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하윤해 김판 기자 justice@kmib.co.kr
김이수·김상조 채택 무산… 정국 급랭
입력 2017-06-09 19:12 수정 2017-06-10 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