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가가 약 8%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2380선을 돌파하며 3거래일 만에 장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7.87% 오른 9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29일 기록했던 종가기준 최고치 9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문재인정부의 내수부양 정책에 따른 하반기 광고 경기회복 및 4차 산업혁명 수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코스피지수는 18.21포인트 뛴 2381.69로 마감했다. 지난 2일 세운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2371.72)를 1주일(4거래일) 만에 넘어섰다. 장중에 한때 2385.15까지 오르며 지난 5일 세운 장중 역대 최고치 기록(2376.83)도 3거래일 만에 갈아 치웠다.
특히 최근 개별 종목에 비해 숨 고르기했던 대형주가 다시 오르며 시장의 강세를 주도했다.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청문회 증언 내용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미국의 정치적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한국 수출 호조와 기업 실적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1487억원을 사들였다. 5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 행진을 벌였다. 개인은 1675억원을, 기관은 306억원을 순매도했다.
한미약품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의 새 임상시험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5.47% 상승했다. 코스피지수의 상승세에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 증권주들도 무더기로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는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면서 2.08% 올랐다.
코스닥도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중·종가 연중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쓰고 67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지수는 4.18포인트 오른 674.15로 장을 마쳤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활짝 웃은 네이버… 96만원 신기록
입력 2017-06-09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