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사태 제주, AFC로부터 중징계

입력 2017-06-09 17:39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흰색 상의)이 지난달 3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을 끝낸 뒤 우라와 레즈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가 폭력행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9일 제주에 따르면 AFC 징계위원회는 전날 조용형에게 6개월 자격정지에 제재금 2만 달러(약 2200만원), 백동규에게 3개월 자격정지에 제재금 1만5000달러(17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또 권한진에게 2경기 출전 정지에 1000달러(110만원), 구단에도 선수 관리 소홀을 이유로 제재금 4만 달러(4500만원)를 부과했다.

제주는 지난달 3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라와 레즈와의 16강 2차전 연장 후반 막판 집단 폭력 사태를 빚었다. 당시 조용형이 백태클을 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 조치를 당했고, 벤치에 앉아 있던 백동규는 아베 유키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경기 후엔 분을 참지 못한 제주 선수들이 우라와 선수들과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자격정지가 국제경기뿐 아니라 국내리그까지 적용되면서 제주에는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특히 6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조용형은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제주는 AFC에 항소키로 결정했다. 제주 관계자는 “우라와 측에서 우리 벤치를 향해 조롱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몸싸움을 유발한 것”이라며 “이런 배경이 전혀 고려가 안됐다”고 반발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