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 남북 공동행사 무산

입력 2017-06-10 05:00
북한의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이 지난 8일 강원도 원산 일대의 무한궤도형 이동식 발사차량에서 발사돼 하늘 위로 솟구치고 있다. 이 미사일은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경축 열병식에 등장했던 무기다(위 사진). 날개를 장착한 순항미사일이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가운데 사진). 미사일이 동해상의 목표 선박을 타격하는 모습(아래 사진).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한 뒤 미사일 개발 간부들을 치하했다고 9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9년 만에 성사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6·15공동선언 기념 남북 공동행사가 결국 무산됐다.

6·15선언실천 남측위원회(남측위)는 9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6·15공동선언 발표 17돌 민족공동행사의 평양 개최가 어렵게 됐음을 알린다”며 “여러 물리적·정치적 상황을 감안해 행사를 분산 개최하려 한다”고 밝혔다.

남측위는 공동행사가 무산된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렸다. 남측위는 “정부가 아직도 행사 보장에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며 “남북관계의 발전이 없으면 북한이 갖는 위협 의식도 해소되기 어렵다. 제재와 압박 강화로는 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북한 당국도 6·15 행사 개최 장소를 평양으로 고집하고 남측위에 초청장도 보내지 않는 등 행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 왔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