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베네수엘라냐, ‘축구종가’ 잉글랜드냐. 두 팀이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베네수엘라는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연장전을 포함해 120분 동안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우루과이는 후반 4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카노비오가 문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데 라 크루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베네수엘라는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고, 사무엘 소사는 그림 같은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4-3으로 베네수엘라가 앞선 가운데 우루과이의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데 라 크루스의 킥이 베네수엘라 골키퍼 우일케르 파리네스에게 막혔다. 전설적인 골키퍼 출신인 라파엘 두다멜 베네수엘라 감독은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은 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다른 4강전에선 잉글랜드가 멀티골을 터뜨린 도미닉 솔랑케의 활약을 앞세워 이탈리아에 3대 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대망의 결승전은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김태현 기자
베네수엘라·잉글랜드 우승 꿈꾼다
입력 2017-06-09 0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