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6개월을 감옥에 있던 장시호(사진)씨가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8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왔다.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이들 중 풀려난 건 장씨가 처음이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죄송하다”는 말만 했다. “앞으로도 검찰에 협조할 생각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네”라고 했다.
석방 후 곧장 귀가한 장씨는 가장 먼저 아들(10)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7개월 만에 만난 아들의 자는 모습에 감정이 북받친 장씨는 모친과 함께 펑펑 울었다고 한다. 날이 밝은 뒤 일어난 장씨 아들은 “동네 앞 놀이터에 가자”며 엄마와의 재회를 반겼다.
장씨는 검찰 조사 등을 위한 외출을 제외하곤 당분간 집에 머물며 아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사촌인 정유라씨와도 만나거나 연락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풀려난 장시호… 檢 협조여부 묻자 “네”
입력 2017-06-08 18:48 수정 2017-06-08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