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등급제 시행 한 달 만에 첫 ‘매우 우수’ 음식점 탄생

입력 2017-06-08 19:02
국내에서 처음으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음식점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시행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에이치541’이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음식점 영업자가 식약처나 지방자치단체에 원하는 등급을 신청하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평가를 거쳐 등급을 지정하는 제도다.

객석·객실의 위생상태부터 종사자의 위생관리, 화장실, 소비자 만족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진다. 세부적으로는 음식물 재사용 여부, 유통기한 준수, 천장·벽의 위생상태 등 70개가 넘는 항목을 평가한다. 조리기구가 불에 그을린 흔적이 있거나 업소 내에 동물 출입을 허용하는지 등에 따라 감점 요소가 되기도 한다. 평가 결과 85점 이상일 경우 해당 등급을 받게 된다.

현재 위생등급 지정 신청을 한 음식점은 지난 5일 기준 모두 151곳이다. 이중 ‘매우 우수’ 등급을 신청한 곳이 74.8%인 113곳으로 가장 많았다. 151개 음식점 중 프랜차이즈형이 92곳(60.9%)으로 개별 음식점 59곳(39.1%)보다 신청률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63곳(41.7%), 경기도 33곳(21.9%), 경남 18곳(11.9%), 인천 14곳(9.3%) 순이었다.

위생등급을 받은 업소는 2년감 검사를 면제하고 표지판 제공, 기술지원, 시설 개보수 융자지원 등 혜택을 받는다. 현장평가에서 기준에 미달해 등급을 받지 못하면 재신청이 가능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위생등급은 통상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정해진다”며 “음식점 위생등급제가 음식문화의 품격을 높이는 새로운 기준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