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 측근이 지난 대선 당시 러시아 측과 내통했다. ②러시아가 트럼프의 당선을 돕기 위해 미 대선에 개입했다. 이 두 의혹이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이다.
미 대선 경선이 막바지에 이른 지난해 6월 해커 ‘구시퍼 2.0’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해킹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러시아를 배후로 보고 내사에 착수했다. 지난 1월 6일 FBI 등 4개 정보기관 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돕기 위해 미 대선 개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이 독자적인 판단인지, 트럼프 측과의 공모에 의한 것인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지난 2월 13일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대사를 수차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낙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공식화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전격 해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을 압박했다는 파문이 일었다. 미 법무부는 로버트 뮬러 전 FBI 국장을 특별검사로 임명, 러시아 스캔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 수사의 전권을 부여했다. 여기에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러시아 정부와 비밀채널 구축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이 확산되고 있다.
글=신훈 기자 zorba@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러시아 스캔들’ 전말은… 대선 당시 ‘트럼프 - 러 내통’ 의혹
입력 2017-06-08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