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7거래일째 상승하면서 670선을 위협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8일 3.51포인트 오른 669.97로 장을 마감했다.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이 80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은 639억원, 기관은 216억원을 사들였다.
3월까지만 해도 600선마저 붕괴될 위기에 처했었던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30일부터 꺾이지 않는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과 제약 업종에 매수가 몰리면서 지수 전체를 끌어올리는 추세다.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이 중소기업 살리기와 내수 회복에 무게를 두면서 중소형주 위주인 코스닥시장을 향한 투자심리가 한층 나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시장에선 금융업종 ‘대장주’ 자리를 놓고 다툼이 치열했다. 시가총액 1위인 신한지주, 2위인 KB금융의 주가는 나란히 0.20%, 0.54% 올랐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 차이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1367억원에 불과하다. 최근 KB금융이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상승해 신한지주의 선두 지위를 위협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3.43포인트 뛴 2363.57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4405억원을 팔았지만 외국인이 2757억원, 개인이 908억원을 순매수했다. 국제유가 급락,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 장중 2350선이 무너졌지만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3거래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문재인정부의 이동통신 기본료 폐지 압박이 가시화되면서 KT와 SK텔레콤은 각각 1.09%, 1.02%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1.90원 떨어져 1122.10원이 됐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여의도 stock] 날개 편 코스닥, 7일 연속 고공행진
입력 2017-06-08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