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비전 선포

입력 2017-06-08 20:37
대전시는 8일 오후 시청 대강당에서 ‘다시 뛰는 대전경제, 우리가 함께 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선포했다. 대전시는 8일 시청 대강당에서 민·관·산·학·연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다시 뛰는 대전경제, 우리가 함께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채택했다.

대전비전 선포식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선제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을 대한민국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며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4차 산업혁명을 추진할 ‘4차 산업혁명위원회’ 설치를 준비하고 있는 새 정부 정책에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대전시는 선포식을 계기로 대덕특구와 카이스트, 과학벨트 등 과학 인프라를 바탕으로 충남과 충북, 세종시와 연계해 지역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의 역량과 지혜를 결집해 대전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기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이날 비전 발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3대 대응전략과 12개 추진 과제를 마련했다. 3대 전략은 스마트 융복합산업 집중 육성, 지원 인프라 구축, 실증화 단지 조성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번 행사는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조기에 마련, 새 정부 출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조기에 완성해 대한민국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유성구 대덕대로의 목원대학교 소유 대덕과학문화센터를 매입, 4차 산업혁명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체험·전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로봇, 드론, 3D 프린터 등 관련 분야의 지역 혁신기업과 함께 체험부스도 운영할 방침이다. 또 과학공원 네거리∼대덕과학문화센터 간 3km 구간 좌·우측 보도에 스마트 스트리트를 조성, 4차 산업혁명 실증화 단지로 활용키로 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