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한 달’ 성적표는 같은 기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점수보다 배 가까이 높은 ‘더블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84%였다. 박 전 대통령은 4년 전 같은 조사에서 44%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갤럽은 대통령 취임 4주차부터 국민들에게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를 묻는다. 취임 1∼3주차에는 ‘잘할 것으로 보느냐’고 묻는 ‘직무수행 전망’을 조사한다. 두 조사 모두 대통령 지지율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80%대의 높은 기대를 받아 왔다. 박 전 대통령도 취임 직후에는 70%대의 높은 기대를 받았지만 성적표는 한 달 만에 반토막이 됐다. 임기 초반 인사 참사가 계속되면서 박 전 대통령의 독선적인 태도가 도마에 올랐었다.
문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소통을 강조하면서 민심의 기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했다는 분석이다. 갤럽 관계자는 8일 “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취임한 점을 고려하면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84%는 대단히 높은 수치”라며 “국민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판 기자
[文대통령 취임 한달] 취임 4주차 지지율, 文 84% vs 朴 44%
입력 2017-06-09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