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골프의 스타 미야자토 아이(32)가 2020 도쿄올림픽 일본 여자골프 감독직을 제안받았다. 구라모토 마사히로 일본프로골프협회장은 최근 “미야자토에게 도쿄올림픽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일본프로골프협회는 지난해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마루야마 시게키가 남녀 골프 선수를 모두 지도하도록 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마루야마를 남자골프 감독, 미야자토를 여자골프 감독으로 각각 임명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미야자토가 일본 여자골프 감독을 맡을 경우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의 전철을 밟게 된다. 박세리는 지난해 리우올림픽 당시 한국 여자골프 감독을 맡으며 박인비의 금메달 획득에 도움을 준 바 있다.
다만 미야자토는 아직 감독직 제안을 수락하지 않았다. 미야자토는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선수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즌이 끝난 뒤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야자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9승을 거뒀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한 일본 여자골프의 전설이다. 지난달 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선언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은퇴선언’ 미야자토 아이, 도쿄올림픽 일본 女골프 감독직 제안받아
입력 2017-06-08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