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명 탄 미얀마 군용기 실종

입력 2017-06-08 00:26

120명이 탑승한 미얀마 군용기가 실종됐다고 7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미얀마 공군 관계자는 실종된 군용기의 기체 잔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 당국은 미얏 민 응 장군 명의의 성명을 통해 “승무원 14명, 승객 106명 등 120명이 탑승한 중국산 수송기 Y-8(사진)이 실종됐다”며 “탑승자 대다수는 군인 가족”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6분쯤 남부 해안도시 메르귀에서 출발한 이 군용기는 최대 도시 양곤으로 향하던 중 타닌타리구 다웨이에서 서쪽으로 32㎞ 떨어진 안다만 해상에서 1시35분쯤 관제탑과 교신이 두절됐다. 메르귀 공항 관계자는 “이륙 당시 기상 상황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가시거리도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당국은 항공기와 선박 등을 동원해 해당 군용기와 마지막으로 교신한 장소 주변에서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 나섰고, 다웨이에서 남쪽으로 218㎞ 떨어진 해상에서 비행기 잔해를 발견했다. 메르귀시의 한 관리는 “파손된 기체 일부가 다웨이 남쪽 해상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2월 10일 수도 네피도에서 군 소속 소형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4명이 사망한 바 있다.

신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