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기차 충전소 태부족

입력 2017-06-07 21:04
대전시의 전기차 충전소가 크게 부족하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하나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조기 구축은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이지만 아직 대전 중구에는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대전에 설치된 공공 급속 전기차 충전소는 9곳으로 동시에 12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에 불과하다. 대전시청과 동구청, 서구청, 유성구청, 대덕구청, 월드컵경기장, 홈플러스, 한국전력지역본부 등에 있는데 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가 각각 3대와 9대의 충전소 설치를 지원했다. 민간에서 설치한 충전소까지 포함해도 시내 충전소는 29곳에서 동시에 37대를 충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체적으로도 충전소가 부족하지만 특히 대전 중구에는 충전소가 1곳도 없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려면 충전소가 시내 곳곳에 고루 분포해야 하나 그러지 못한 상황이어서 전기차 이용을 권장하기 어렵다”며 “전기차 보급을 위해서는 충전소 설치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말부터 각 자치구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중구는 주차 공간 부족을 이유로 설치하지 못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