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일원 식물 조사·연구 집대성 책 나왔다

입력 2017-06-07 21:27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비무장지대 일원의 식물 조사·연구를 집대성한 ‘DMZ의 식물 155마일’을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그동안 DMZ 자생식물원을 통해 꾸준히 조사·연구한 결과 DMZ 일원의 관속식물상이 모두 2504분류군임을 밝혀냈다. 분단 이후 60여 년 간 기록되지 않았던 미기록종 72분류군을 새롭게 보고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그러나 DMZ 일대에 분포하는 산지 중 식물 조사가 이루어진 곳은 28% 수준에 불과해 향후 미조사 산지에 대한 식물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연내 50%를 완료키로 했다.

이번에 발간된 ‘DMZ의 식물 155마일’은 국립수목원 누리집(kna.go.kr)에서 전자책으로 공개돼 누구나 무료로 열람·인쇄할 수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한반도 횡축을 담당하는 DMZ 일대 식물 연구는 북한 땅의 식물을 가늠해보는 한 방법”이라며 “북상하는 남한 식물의 북방한계선을 측정하는 척도도 되는 만큼 ‘DMZ의 식물 155마일’이 DMZ는 물론 한반도 식물의 미래를 해석하는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천=김연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