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위원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입력 2017-06-07 18:16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한 후 굳은 표정을 하고있다. 뉴시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채택 여부를 논의했지만 보수야당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강력하게 반대했다. 정무위는 결론을 내리지 못해 오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다시 논의키로 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김 후보자 임명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정우택 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자 등을 거론하며 “이런 식의 불통과 독선 인사를 강행하면 이 정부는 법률안과 예산안 등 과제에서 심각한 난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정무위 간사는 “공적 가치보다는 사적 가치가 쌓인 이에게 어떻게 공정거래위원장직을 맡기느냐”고 주장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정무위 간사는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미국 예일대 연수 프로그램에 김 후보자를 추천했던 3명 중 한 사람은 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였다는 회신을 예일대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활동을 했던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이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변한 것을 비난했다. 그러나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정무위 간사는 “김 후보자가 개인적으로 약간의 흠은 있지만 자질을 확인한 청문회였다”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요구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