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아르노 LVMH 회장, 루이비통 면세점 입점 논의

입력 2017-06-07 21:29 수정 2017-06-07 22:00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1년여 만에 한국을 찾아 면세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면세점의 꽃’으로 불리는 ‘명품 빅3’를 유치하기 위한 면세업계의 물밑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아르노 회장은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루이비통 전시회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루이비통’ 참석차 1박2일 일정으로 7일 한국을 찾았다. 아르노 회장이 한국을 찾은 건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날 저녁 아르노 회장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VIP 초청행사에 참석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일부 면세업계를 비롯한 유통업계 수장과의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LVMH는 대표 브랜드인 루이비통 외에도 디올, 펜디, 지방시, 셀린느, 겔랑 등 유명 명품 브랜드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 루이비통은 샤넬, 에르메스와 함께 ‘명품 빅3’로 꼽히는 브랜드다. 유치 여부에 따라 면세점 매출뿐 아니라 영향력도 달라지기 때문에 면세점 업계에서는 ‘빅3’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이들 빅3는 브랜드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륙별 매장 숫자를 정해놓고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브랜드 유치가 쉽지 않은 이유다. 특히 아르노 회장은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유치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방한 일정 중 아르노 회장 동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방한 당시에는 신세계면세점을 이끌고 있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으로 갤러리아면세점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선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 등이 아르노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