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에 유학하는 외국인은 앞으로 중국어와 함께 중국의 사상과 법, 문화 등이 포함된 ‘중국 개황’ 과목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특히 철학이나 정치 전공자들은 중국 정치이론을 의무 수강해야 한다.
7일 인민망 등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와 외교부, 공안부 등은 지난 5일 이 같은 내용의 ‘국제학생 관리방법’ 규정을 발표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교육부는 “유학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자 중국 교육과정을 국제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새 규정은 외국 학생이 중국 국내법과 학교 규칙, 중국의 전통문화를 숙지하도록 대학에 요구하면서 ‘지도원’을 배정해 관리하도록 했다. 현재 중국 대학에는 ‘정치지도원’이 배치돼 정치 교육을 담당하는 한편 중국 학생의 사상 교육 내용을 감독하고 있다. 외국 학생을 위한 지도원이 기존 정치지도원과 같은 역할을 하는지는 명시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중국에는 지난해 기준 44만2000명의 외국 학생이 유학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7만명 이상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 태국, 파키스탄, 인도 등의 순이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中 유학생 7월부터 ‘중국 개황’ 의무 수강
입력 2017-06-07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