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로는 19년 만에 미국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 로버트 리 안(41·사진) 변호사가 아쉽게도 결선투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제34지구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 후보는 6일(현지시간)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39.9%의 득표율로, 60.1%를 얻은 라틴계 지미 고메스(42) 후보에게 패했다.
미국 한인사회는 김창준(78)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 1998년 낙선한 이후 연방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안 후보가 비록 패했지만 라틴계 유권자가 절반을 차지하는 지역구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지난 4월 4일 무려 24명이 출마한 1차 투표에서 안 후보는 22.25%를 득표해 2위를 차지했다. 한국계 이민 2세인 안 후보는 75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나 에모리대와 서던캘리포니아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LA법원 재판연구원을 거쳐 2013년부터 LA 도시계획국 커미셔너로 활동하고 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한국계 로버트 리 안 변호사 美 연방하원의원 도전 실패
입력 2017-06-07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