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타석 대포… 신시내티 제넷, 불방망이쇼

입력 2017-06-07 21:15
신시내티 레즈의 스쿠터 제넷이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8회 자신의 이날 경기 네 번째 홈런인 투런포를 때리고 있다. AP뉴시스

신시내티 레즈의 평범한 타자 스쿠터 제넷이 4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한 경기 4홈런은 미국프로야구(MLB) 역대 17번째 기록이다.

제넷은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MLB 정규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5안타(4홈런) 10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불방망이 쇼를 펼쳤다. 신시내티는 제넷의 활약 속에 13대 1로 대승을 거뒀다.

제넷은 이날 신시내티의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제넷은 1회 첫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방망이를 예열했다. 이어 3회 그랜드슬램, 4회 투런, 6회 솔로, 8회 투런을 차례로 때렸다. 올시즌 111타수에서 고작 3홈런에 그쳤던 제넷은 이날 하루에만 4홈런을 날리며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한타자 한경기 4홈런은 메이저리그 퍼펙트 게임(23회)보다도 적을 정도로 드문 기록이다.

제넷은 2012년 조시 해밀턴(텍사스 레인저스) 이후 5년 만에 한 경기 4홈런 기록을 써냈다. 4홈런을 친 타자 중 10타점 이상을 올린 것도 역사상 1993년 마크 위튼(12타점)과 제넷뿐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0.270이었던 제넷의 타율은 0.302로 껑충 뛰어올랐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