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오페라하우스 내년 상반기 착공

입력 2017-06-07 17:56
동남권 최대 규모의 극공연 전문공연장인 ‘부산항 오페라하우스’가 정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를 최종 통과해 2021년 개관될 예정이다. 사진은 조감도. 부산시 제공

동남권 최대 규모의 부산항 ‘오페라하우스’ 건립 사업이 정부의 최종 심사를 통과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이 그동안 걸림돌로 지적돼 온 사업타당성 등의 조건을 보완해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투자심사 통과는 사업의 필요성 및 사업계획의 타당성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행자부 투자심사는 지방예산의 계획적·효율적 운영과 각종 투자사업에 대한 무분별한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1992년 도입됐다.

이에 따라 시는 해양수산부와 사업 시행 세부조건 등을 협상한 후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북항 재개발 사업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2008년 롯데그룹의 건립 기부약정으로 출발한 ‘오페라하우스’는 북항 재개발 사업지 해양문화지구 내 2만9542㎡부지에 연면적 5만1617㎡, 지하2층 지상5층 규모로 동남권 최대 규모의 극공연 전문공연장으로 건립된다.

총사업비는 롯데그룹 기부약정 1000억원 등 총 2500억원으로 예정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2021년 개관될 예정이다. 오페라하우스는 대극장(1800석)과 소극장(300석), 전시실, 식음시설 등을 갖춘 현대적 공연시설이자 시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오페라하우스가 세워지면 서울·수도권 지역과의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는 한편 부산의 도시위상과 인구 및 경제력 등에 걸맞게 시민들의 보편적인 문화향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2015년 북항 재개발구역 내 부지 일부를 무상 사용하도록 해줄 것을 해수부에 요청했고, 이에 해수부는 오페라하우스 건립 부지를 무상임대할 방침을 정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