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최대 규모의 부산항 ‘오페라하우스’ 건립 사업이 정부의 최종 심사를 통과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이 그동안 걸림돌로 지적돼 온 사업타당성 등의 조건을 보완해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투자심사 통과는 사업의 필요성 및 사업계획의 타당성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행자부 투자심사는 지방예산의 계획적·효율적 운영과 각종 투자사업에 대한 무분별한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1992년 도입됐다.
이에 따라 시는 해양수산부와 사업 시행 세부조건 등을 협상한 후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북항 재개발 사업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2008년 롯데그룹의 건립 기부약정으로 출발한 ‘오페라하우스’는 북항 재개발 사업지 해양문화지구 내 2만9542㎡부지에 연면적 5만1617㎡, 지하2층 지상5층 규모로 동남권 최대 규모의 극공연 전문공연장으로 건립된다.
총사업비는 롯데그룹 기부약정 1000억원 등 총 2500억원으로 예정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2021년 개관될 예정이다. 오페라하우스는 대극장(1800석)과 소극장(300석), 전시실, 식음시설 등을 갖춘 현대적 공연시설이자 시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오페라하우스가 세워지면 서울·수도권 지역과의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는 한편 부산의 도시위상과 인구 및 경제력 등에 걸맞게 시민들의 보편적인 문화향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2015년 북항 재개발구역 내 부지 일부를 무상 사용하도록 해줄 것을 해수부에 요청했고, 이에 해수부는 오페라하우스 건립 부지를 무상임대할 방침을 정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항 오페라하우스 내년 상반기 착공
입력 2017-06-07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