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허락하신 새 땅에’ 347장(통 38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민수기 14장 1∼10절
말씀 :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사람들로부터 보고를 들은 회중은 소리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 통곡했습니다. 이들은 모세를 원망하며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들은 아내와 자식들이 포로로 잡힐 거라 염려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바란광야 가데스까지 인도했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하나님을 멸시해 한 순간에 전염병으로 멸망당할 뻔했습니다. 하나님은 40일 동안 정탐한 날수를 1년으로 계산해 40년 동안 그들의 죄악을 담당케 하셨고, 악평한 자들은 재앙으로 죽었습니다(민 14:37).
왜 악평한 자들은 재앙으로 죽고 이스라엘 백성은 가데스에서 40년 광야생활을 하다 죽어야 했습니까. 그들은 약속된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중요한 것을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생명과 아내와 자식들이 마음에 걸렸고 여호수아와 갈렙보다 10명 정탐꾼의 보고를 더 믿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하신 것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은 말씀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 말씀을 따라갔습니다. 가나안 땅의 주민들은 심히 아름다운 땅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습니다.(창 15:18∼21) 그 말씀은 이삭과 야곱, 요셉에게 전해졌습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었기에 자신의 유골을 가지고 가라 했습니다(창 50:25). 요셉의 유언대로 모세는 실행했습니다(출 13:19).
모세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소명을 주시면서 가나안 일곱 족속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출 3:8). 그래서 이 사실을 백성들에게 알렸던 겁니다. 그런데도 백성들은 가나안 원주민이 두려워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을 악평하며 통곡한 것입니다. 백성들은 명백하게 하나님을 멸시하고 반역했습니다.
우리는 이들 이스라엘 백성처럼 사람을 의지하거나 그 숫자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아야 합니다. 숫자에 의한 군중심리에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합니다. 귀스타브 르봉의 ‘군중심리학’에 따르면 군중이란 어떤 감정이나 신념, 이데올로기에 의해 심리적으로 결합된 사람들입니다. 고립돼 있어도 격렬한 심리적 결합이 있다면 그것은 곧 군중이라 했습니다. 군중은 공간적 결합보다 심리적 결합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민족은 악평하는 자들의 보고에 심리적으로 결합돼 밤새 통곡했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대중매체로 연결된 대중은 항시적 군중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는 군중심리로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믿음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믿음이 흔들려선 안 됩니다. 사람 숫자와 그들 의견에 좌우되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회중 앞에서도 흔들림이 없던 여호수아와 갈렙의 믿음을 기뻐하십니다.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함으로 살아가야겠습니다.
기도 : 군중심리에 따라 살았던 것을 회개합니다.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듣고 그 말씀대로 살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흥준 목사(서울 동성감리교회)
[가정예배 365-6월 9일] 심히 아름다운 땅
입력 2017-06-09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