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 청년들 찬양의 함성 ‘더 홀리스피릿 페스티벌’

입력 2017-06-07 00:00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6일 열린 ‘더 홀리스피릿 페스티벌’에 참석한 1만명의 젊은이들이 열정적으로 찬양한 후 성령충만을 간구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자, 함성 지르며 다 같이 뛸까요?” “와아아∼”

6일 ‘더 홀리스피릿 페스티벌’이 열린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은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는 청년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대형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드럼과 베이스기타 소리는 가슴을 쿵쿵 울렸다. 1만명의 젊은이들은 찬양팀 ‘아이자야61’ 리더의 지시에 따라 펄쩍펄쩍 뛰면서 찬양 가사 대로 ‘하나님의 부흥세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페스티벌 주강사로 나선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오직 십자가의 능력으로’라는 설교에서 십자가 부활신앙을 실천하는 청년들이 될 것을 부탁했다.

이 목사는 “우리의 삶은 나를 위해 죽으시고 모든 죄를 짊어지신 예수 십자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청년의 때일수록 더욱 과거의 자아, 죄를 십자가에 못 박고 부활신앙으로 무장하자”고 말했다. 이어 “십자가 신앙은 부활신앙, 사랑실천의 신앙으로 더욱 발전·성숙해야 한다”면서 “말씀을 실천하고 이웃에게 전하는 작은 예수의 삶을 살자”고 독려했다.

페스티벌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2006년부터 교단을 초월해 개최하는 대규모 청년부흥성회다. 전국의 청년들이 열정적 예배를 통해 성령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가로 7m, 세로 4m 대형 LED 전광판에선 첨단기법의 영상이 쉴 새 없이 나와 신세대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120여명의 찬양단은 ‘춤추는 세대’ ‘나는 자유해’ 등 빠른 비트의 찬송을 부르며 두 팔 벌려 함성을 질러 분위기를 돋우었다.

진재혁 지구촌교회 목사는 “성령충만은 특별한 사람들만 받는 게 아니며 공동체 전체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이라면서 “청년의 때 ‘주님, 나를 도와주십시오. 주님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가겠으니 제 삶을 인도해 주십시오’라며 말씀 앞에 순종하며 성령충만을 간구하자”고 제안했다. 박성민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대표도 “한국사회는 지금 세대·이념·지역 간 갈등, 청소년 비행 증가, 가정 파괴, 동성혼 합법화 시도 등으로 성한 데가 없다”라면서 “우리가 영적 파수꾼이 돼 이 땅의 변화와 회복, 성령의 역사를 일으키자”고 강조했다.

청년들은 찬양팀 팀조슈아, CCC음악선교부의 인도에 따라 6시간 동안 찬양과 기도를 반복하며 자신의 사명과 성령충만을 간구했다. 이날 헌금은 서울 영등포구의 다문화 가구 아동 지원과 청소년 복지지원센터 설립에 사용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