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국민타자’ 이승엽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정규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12대 1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8회초 대거 6점을 뽑아내며 10-7로 앞서다 8회말 두산에 3점을 내줘 10-10 동점을 허용했다. 두 팀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승부를 9이닝 안에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삼성의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연장 10회초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강한울의 희생번트가 실패로 돌아가며 1사 주자 1루 상황이 됐다.
‘맏형’ 이승엽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승엽은 상대투수 이용찬의 4구째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8호 홈런이었다. 삼성은 투수 장필준이 10회말 두산의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승엽은 “중요한 순간에 팀 승리를 안기는 한방을 날려 기분이 좋다. 지금 좋은 느낌을 오래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SK 와이번스는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9회말 터진 이재원의 끝내기 안타로 넥센 히어로즈를 6대 5로 꺾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결승 2점포’ 이승엽 “팀 승리 안기는 한방 날려 기분 좋다”
입력 2017-06-06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