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국제회의를 연 도시로 선정됐다. 국가순위에서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제회의를 연 나라로 조사됐다.
국제협회연합(UIA)이 6일 발표한 국제회의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해 526건의 국제회의를 열었다. 이는 전년 대비 6.5% 상승한 것으로 브뤼셀(906건), 싱가포르(888건)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국가별 순위에서는 한국이 997건의 국제회의를 열어 1위를 차지했다. 서울시가 연 국제회의 실적은 한국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제주도가 152건, 부산시가 116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하며 서울의 뒤를 이었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국제회의 등의 유치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 인프라 규모가 경쟁도시에 비해 절대적인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가 관련 업계와 협력하여 MICE 산업(국제회의와 전시회 등을 중심으로 하는 융·복합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온 결과”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3년 ‘서울 MICE 육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MICE 산업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전시장과 호텔 등 인프라가 부족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궁궐과 미술관, 전통문화공간 등의 ‘유니크베뉴(Unique Venue)’ 확보에 나섰다. 서울시는 인프라 확충에 계속 나설 방침이다. 안 국장은 “2025년 완공 예정인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등의 MICE 인프라 확충을 통해 세계 최고의 MICE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박원순 시장은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에 국제기구 사무 전용 공간을 확보해 국제기구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그래픽=전진이 기자
국제회의의 도시 서울… 개최 횟수 3위
입력 2017-06-06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