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조국이 끝까지 기억할 것” 文 대통령, 보훈병원 방문

입력 2017-06-06 17:57 수정 2017-06-06 21:19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강동구 서울중앙보훈병원의 공상군경 병실을 방문해 서광원씨의 거수경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식 직후 보훈병원을 찾아 이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강동구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국가유공자와 가족들을 만나 “조국이 끝까지 지사님들을 기억하고 함께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 직후 보훈병원으로 이동해 참전 유공자들과 공상군경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애국지사님의 독립운동과 6·25전쟁 참전을 통한 애국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이 가능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예정된 시간 30분을 훌쩍 넘겨 1시간35분가량 이들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예비군 동원훈련 중 차량 사고로 뇌수종 사지마비 상태인 김민호(32)씨 등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이들의 손을 하나하나 잡고 눈을 맞추며 “힘을 냅시다. 가슴이 다 타버린 어머님을 생각해서라도 용기를 내 꼭 일어나야 한다”고 위로했다. 가족들에게는 “같은 부모 마음으로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며 “어머니가 아니라면 이 긴 세월을 어떻게 견디셨겠느냐”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16년 7월 한탄강 수문개방 작전에 투입됐다가 유실 지뢰를 밟아 오른쪽 무릎 아랫부분을 절단한 김경렬(22)씨를 만나 치료 경험을 듣기도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곳곳에서 문 대통령의 진심에 감사하다며 환호와 거수경례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앞으로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가 행사의 의전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훈포장 수여식에는 수상자뿐 아니라 가족도 함께 시상대에 올라오도록 했고, 행사장 입장 시 행사 관련 국민들이 대통령과 함께 입장하기로 했다.

이날 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서도 김영관 애국지사 등 8명이 대통령과 함께 입장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