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추락의 끝은?

입력 2017-06-06 20:32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사진)의 세계 랭킹이 역대 개인 최저인 899위까지 떨어졌다.

6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골프 주간 세계 랭킹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주 876위에서 23계단 내려간 899위에 자리했다. 우즈가 이전까지 세계 랭킹에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898위였다.

1997년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른 우즈는 이후 역대 최장기간인 총 683주 동안 세계 최고로 군림했다. 하지만 2009년 성추문 파문에 이은 이혼에 이어 오랜 공백과 허리 부상까지 겹치면서 순위가 급전직하했다.

우즈의 순위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2월 유럽프로골프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한 우즈는 이후 4월 허리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 중이다. 하지만 지난달 말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자택 인근에서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등 사생활 문제까지 불거지며 복귀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한편 세계 랭킹 1∼4위는 더스틴 존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순으로 전 주와 동일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시우가 31위로 가장 높았다.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