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시장도 불꽃 경쟁… 현대차, 6월 13일 첫 소형 ‘코나’ 공개

입력 2017-06-06 18:31
현대자동차가 신차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공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KONA) 외관 콘셉트 이미지. 현대차 제공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이 하반기로 접어들며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대자동차 사상 첫 글로벌 소형 SUV 출시 행사는 정의선 부회장이 연단에 올라 처음으로 신차 발표를 주도한다.

현대차는 오는 13일 경기도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글로벌 신차 발표회를 열고 소형 SUV ‘코나(KONA)’를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현대차는 중국, 인도 등 일부 해외시장에서 현지 전략 차종으로 소형 SUV를 판매 중이지만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모델로 출시하기는 처음이다.

코나 출시 행사에는 정 부회장이 직접 연사로 나와 코나의 특장점, 출시 의미, 시장 전략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 미래 전략 발표나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행사 등에서 마이크를 잡은 적은 있어도 신차 프레젠테이션을 맡기는 처음이다. 그는 관련 임원회의를 주재하는 등 코나 출시 과정에 적극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나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

현대차는 코나가 글로벌 실적 부진을 극복하는 데 주력 제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코나 출시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판매 차급을 확대하게 된다.

코나는 먼저 국내 소형 SUV 시장 1위인 쌍용차 티볼리를 겨냥하고 있다. 티볼리는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 등과 경쟁하는 국내에서 2015년 출시 이후 한 번도 선두를 내준 적이 없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7% 늘어난 2만381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첫 소형 SUV 니로를 출시한 기아차도 오는 3분기 새로운 소형 SUV를 내놓으며 경쟁에 가세한다. 출시 시기는 이르면 7월 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대형 SUV G4 렉스턴을 내놓은 쌍용차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G4 렉스턴은 출시 첫 달인 지난달 2703대 팔리며 경쟁자인 기아차 모하비(1783대)를 제치고 대형 SUV 시장 1위에 올랐다. 현대차와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이달 들어 앞다퉈 SUV에 구매 혜택을 더욱 집중하고 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