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A매치 앞두고 ‘군사훈련’ 정신무장

입력 2017-06-07 05:00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해리 케인(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의 로얄 마린스 코만도 트레이닝 센터에서 군사훈련을 받기 전 조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 홈페이지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경기를 앞두고 정신력과 조직력 강화를 목표로 군사훈련을 실시해 화제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해리 케인, 델레 알리(이상 토트넘 홋스퍼) 등 잉글랜드 선수들이 전투복을 입은 채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협회는 “대표팀 선수들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제안으로 지난 3일부터 1박 2일간 각종 군사훈련을 받았다. 모든 훈련은 비밀리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은 7일 소집될 예정이었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지시로 지난 3일 훈련지인 세인트 조지파크에 모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영국 데본주 림프 스톤에 위치한 군사훈련소인 로얄 마린스 코만도 트레이닝 센터로 이동했다. 선수들은 이곳에 도착한 뒤에야 군사훈련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잉글랜드 선수단은 조교들의 지시에 따라 유격훈련을 소화했고, 야외 숙영을 하면서 팀워크를 다졌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선수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대처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가장 큰 수확은 우리가 하나의 팀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군사훈련을 마친 뒤 해산했고 7일 재소집돼 본격적으로 유럽 예선 준비에 나선다.

잉글랜드는 오는 11일 스코틀랜드와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F조 경기를 치른다.

박구인 기자